[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국내 증시는 반도체·자동차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소폭 반등했고, 상위 알트코인은 강세가 우세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에서 자금이 빠진 반면 솔라나·엑스알피에는 유입이 이어졌다.
13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물가와 금리 경로다. 국내시각 이날 오후 9시30분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더 후퇴해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낮게 나오면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 심사도 디지털자산 규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연준 교체·디지털자산 제도화 부각
미국 상원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인준안을 가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과 함께 통화정책 방향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클래리티 법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안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증권성 논란을 제도적으로 정리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상장·과세 이슈 확대
국내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 슈퍼폼(Superform)을 신규 상장한다. 업비트는 UP2 심볼로 13일 오후 8시30분 원화·BTC·USDT 마켓 거래를 시작하고, 빗썸은 UP 심볼로 오후 11시30분 원화 마켓 거래를 개시한다.
디지털자산 과세와 거래소 제재 이슈도 이어졌다. 국세청은 디지털자산 과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코인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집행정지 심문 결과는 오는 29일 전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코스피 2.63% 급등⋯7844.01 마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7844.01에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흔들렸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도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20% 내린 1176.9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49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디지털자산 강세 우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기준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7100억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35% 증가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1258달러로 0.56% 올랐고, 이더리움(ETH)은 2320달러로 1.25% 상승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청산 규모는 2억3465만달러로 6.14% 감소했다. 이 가운데 롱포지션청산은 1억6517만달러, 숏포지션 청산은 6974만달러였다.
디지털자산 24시간 청산 히트맵. 자료=코인글래스
가장 많은 청산은 비트코인에서 발생했다. 청산 규모는 5621만달러로,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이 4097만달러였다. 숏 청산은 1524만달러였다. 이더리움 청산이 뒤를 이었다. 청산 규모는 4916만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이 3784만달러였다. 숏 청산은 1132만달러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롱 청산 쏠림이 뚜렷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차익실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와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억3325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1억3062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솔라나 현물 ETF에는 1907만달러, 엑스알피 현물 ETF에는 531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주요 코인 ETF를 합산하면 이날 3억3949만달러 순유출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차익실현성 자금이 빠지고, 일부 자금은 솔라나와 XRP 등 알트코인 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