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롱 우위와 고래의 약세 베팅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대형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상승 베팅에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 경계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각) 코인글래스 롱·숏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테이커 롱 거래 규모는 38억6000만달러(약 5조7710억원)로 전체 51.11%를 차지했다. 숏 거래 규모는 36억9000만달러(약 5조5169억원)로 48.89%였다. 매수세가 근소하게 우세하지만, 롱·숏 격차가 크지 않아 방향성 확신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심리 조사에서는 ‘강세’ 응답이 36%로 가장 높았고, ‘매우 강세’는 20%를 기록했다. 반면 ‘약세’와 ‘매우 약세’ 응답도 각각 16%, 14%로 집계됐다. 상승 기대가 우세하지만 하락 경계심 역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바이낸스·OKX 고래 약세… 바이비트는 중립
거래소별 흐름은 엇갈렸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롱·숏 비율은 개인 계정 기준 0.73, 고래 계정 기준 0.72로 모두 ‘극단적 약세’ 구간에 놓였다. 고래 포지션 비율도 0.87로 약세를 가리켰다. 개인과 대형 계정 모두 롱보다 숏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바이낸스의 스마트머니 지표는 ‘강세’를 유지했다. 전체 계정 기준으로는 약세 신호가 강하지만 일부 전문 투자자 또는 단기 매매 자금은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을 유지하면서 일부 자금은 저점 매수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OKX에서도 개인 계정 비율은 0.87로 약세였고, 고래 포지션 비율은 0.32까지 내려가 ‘극단적 약세’로 나타났다. 특히 고래 포지션 비율이 크게 낮다는 점은 대형 투자자들이 단기 상승보다 가격 조정 가능성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바이비트는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과 고래 계정 모두 롱·숏 비율이 0.94 수준에 머물렀고, 고래 포지션은 1.02로 집계됐다. 특정 방향으로의 쏠림이 강하지 않아 관망 심리가 짙었다.

알트코인은 차별화… ZEC 강세, SUI 약세
알트코인 롱·숏 흐름도 엇갈렸다. 이더리움(ETH)의 4시간 롱·숏 비율은 1.0425로 롱이 51.04%, 숏이 48.96%를 차지했다. 방향성은 크지 않지만 매수 우위가 근소하게 나타났다. 다만 바이낸스, 바이비트 고래 계정은 ‘극단적 약세’로 분류돼 대형 계정의 경계감은 여전했다.
솔라나(SOL)는 4시간 롱·숏 비율이 1.5031로 롱 비중이 60.05%까지 높아졌다. 단기 매수세가 뚜렷했지만 바이비트 고래 계정은 ‘극단적 약세’로 나타나 거래소별 온도차가 컸다. 엑스알피(XRP)도 롱·숏 비율 1.6539를 기록하며 롱 비중이 62.32%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은 0.8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바이낸스에서 ‘극단적 강세’ 평가를 받았지만 OKX와 바이비트에서는 약세 신호가 강했다. 가격은 상승했지만 거래소별 파생 포지션은 엇갈리면서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되는 분위기다.
지캐시(ZEC)는 24시간 기준 5.74% 급등해 주요 종목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바이낸스와 OKX 모두 강세 신호를 나타내며 단기 매수세가 집중됐다. 비앤비(BNB)도 2.74% 상승하며 주요 대형 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수이(SUI)는 3.76% 하락하며 약세가 두드러졌다. 가격 하락에도 일부 거래소에서 반등 베팅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현재 흐름을 ‘롱 우위지만 확신은 약한 장세’로 보고 있다. 매수 거래 비중은 근소하게 앞서지만, 바이낸스와 OKX 고래 계정이 여전히 방어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에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을 뚜렷하게 돌파하거나 이탈하기 전까지는 거래소별 포지션 변화가 단기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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