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리플의 XRP 레저의 월간 트랜잭션이 지난 1년 사이 65% 급증하며 단순 가격 변동성을 넘어선 실질적인 생태계 확장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RWA(실물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송금 규모가 수조 원대에 달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년 만에 거래량 7150만 건 돌파… 단순 보유에서 ‘활용’으로
12일(현지시각)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 에버노스(Evernorth)에 따르면, XRP 레저(XRPL)의 월간 트랜잭션 수는 2025년 5월 4300만 건에서 지난달 7150만 건으로 12개월 만에 65% 폭증했다.
일일 거래량 또한 작년 중순 100만건 수준에서 최근 300만건에 육박하며 2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표 변화를 두고 XRP가 단순한 시세 차익용 자산에서 실질적인 ‘네트워크 유틸리티’ 자산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30일간 XRPL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이체 규모는 17억 7000만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달하며,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거래 규모는 23억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스탬프·브라질 브라자 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 주도
이 같은 활성도 증가의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 로빈후드가 인수한 세계 최장수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비롯해 브라질의 대형 상업은행인 브라자 은행, 자본시장 인프라 기업 VERT 등이 주요 트랜잭션 드라이버로 꼽힌다.
특히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는 XRPL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84%를 차지하며 결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브라질과 같은 대규모 해외 송금 시장에서 현지 은행들이 XRPL을 채택함에 따라, 기존 1~5영업일이 소요되던 국제 송금이 3~5초로 단축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RWA 시장의 신흥 강자… 미 국채 토큰화 8배 성장
XRPL은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RWA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XRPL 내 토큰화된 미국 국채 규모는 작년 5000만달러에서 올해 4억 1800만 달러로 1년 만에 8배 이상 급증했다.
영국 규제 승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아카스(Archax)는 2026년 중반까지 1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XRPL에 예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네트워크 전체 자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토큰화된 금융 자산 시장 규모가 최소 2조 달러에서 최대 1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XRPL의 선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물 ETF 유입세 지속되나… 1.5달러 박스권 탈피가 과제
가파른 네트워크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1.50달러 부근의 좁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이는 현재 네트워크 활동의 상당 부분이 XRP 자체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하다. 올해 3월 초 기준 XRP 현물 ETF에는 15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출시 첫 달 동안 순유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기관 수요가 탄탄하다.
이와 관련 크립토폴리탄은 “XRPL은 이더리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수료(약 0.0002달러)와 금융기관용 컴플라이언스 층을 갖추고 있어 제도권 채택에 유리하다”며 “향후 토큰화된 채권이나 펀드 거래에서 XRP가 기초 통화로 본격 활용되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가격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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