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AI 산업과 중동 분쟁에 쏠린 사이, 미국 국채 시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완벽하게 녹아내리는(Complete Meltdown)’ 상태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준의 항복인가?”… 장기 금리, 금리 인하 전보다 높아져
글로벌 경제 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1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연준(Fed)의 통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The US bond market crisis is intensifying.
While everyone is focused on AI and the Iran War, the US bond market is in a complete meltdown.
The 30Y Yield is now above 5.00% and the 10Y Yield is nearing the pivotal 4.50% level, which resulted in President Trump’s “90-day tariff… pic.twitter.com/azEUScgw11
— The Kobeissi Letter (@KobeissiLetter) May 12, 2026
실시간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022%를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5% 선을 전격 돌파했다.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4.458%까지 치솟으며 핵심 분기점인 4.50% 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단기 금리 지표인 2년물 국채 금리는 3.996%를 나타내며 4%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코베이시는 특히 “장기 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하 이전 수준보다 더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연준이 장기 수익률 곡선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잔인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4.50%’의 공포… 트럼프를 멈춰 세웠던 임계점
코베이시 레터가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10년물 금리의 4.50% 돌파 여부다. 이 수치는 단순한 지표가 아닌, 정부 정책의 방향을 강제로 바꿨던 ‘정치적 임계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는 고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10년물 금리가 4.5%를 위협하자 전격적으로 ’90일 관세 유예’를 선언하며 시장에 굴복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시장의 압박에 결국 후퇴했다(TACO)”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현재 금리가 다시 이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정부의 재정 정책이 다시 한번 거대한 벽에 부딪혔음을 의미한다.
정부의 ‘이자 폭탄’과 7% 모기지… “누가 먼저 굴복할 것인가?”
금리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정부의 재정 구조와 서민 경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불해야 할 순 이자 비용은 이미 연간 1조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국방비를 추월했다.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부채의 늪’에 빠진 상태다. 이자율 상승은 신규 발행 국채의 이자 부담을 더욱 높이게 된다.
코베이시는 현재의 금리 상승 속도라면 미국 모기지 금리가 올해 안에 다시 7.00% 위로 치솟아 서민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베이시는 기사 말미에 “시장과 미국 정부가 언제까지 이 위기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과연 누가 먼저 굴복(Fold)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소비자 물가 쇼크, 금리 상승 압박 가중
여기에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결합된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완전히 꺾어 놓았다. 이에 따라 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연준의 긴축 기조 연장이 맞물리며 향후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의 기반인 미국 국채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트코인(BTC)이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서 자리 잡을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