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온체인 수사관 잭엑스비티(ZachXBT)가 미국 기반 해킹 조직 연루자로 지목한 드리탄 카플라니 주니어(Dritan Kapllani Jr)의 신원을 공개했다. 잭엑스비티는 이들이 소셜엔지니어링(social engineering) 방식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속여 약 1900만달러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소셜엔지니어링은 기술적 취약점 대신 사람의 심리, 신뢰, 긴급함을 이용해 기밀 정보를 빼내거나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하는 비기술적 해킹 기법이다.
잭엑스비티는 1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드리탄 카플라니 주니어가 디지털자산 투자자 대상 소셜엔지니어링 절도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리탄은 고급 자동차와 시계, 전용기, 클럽 생활을 SNS에서 과시해왔다”며 “최근에는 탈취 자금이 담긴 지갑을 통화 중 공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잭엑스비티에 따르면 드리탄은 지난달 23일 디스코드 통화에서 엑소더스(Exodus) 지갑 내 368만달러 규모 자산을 보여주며 다른 해킹 조직원보다 더 많은 돈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지갑 주소와 디스코드 ID도 함께 공개했다.
잭엑스비티는 이어 해당 이더리움 주소를 추적한 결과 지난 3월14일 발생한 185BTC 절도 사건과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탈취된 비트코인(BTC) 규모는 약 1300만달러 수준이다.
잭엑스비티는 “드리탄의 엑소더스 지갑은 사건 다음 날인 3월15일 해당 절도 자금 중 530만달러를 수령했다”며 “6주 뒤에는 이미 160만달러가 소비되거나 자금세탁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렌턴 존슨(Trenton Johnson)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존슨 관련 형사 고발장이 공개됐다”며 “그는 185BTC 절도 사건 연루 혐의로 최대 40년형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잭엑스비티는 고발장 속 ‘공모자 1(CC-1)’이 드리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드리탄은 아직 공식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밈코인 인플루언서(KOL) 옐로트리(yelotree)도 자금세탁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애미 지역 렌터카 사업을 통해 자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대 30년형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수사당국과 온체인 수사관들이 협력해 소셜엔지니어링 기반 디지털자산 범죄를 적극 추적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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