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온체인 수사관 잭엑스비티(ZachXBT)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거래소 비트겟(Bitget)의 실질 운영자로 숀 류(Shawn Liu)를 지목하며 공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중국계 중앙화거래소(CEX)들이 시장조작과 사기성 거래를 묵인해왔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잭엑스비티는 비트겟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시 첸(Gracy Chen)에 대해 “얼굴 역할만 할 뿐”이라며, 실제 의사결정권자는 창업자인 숀 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숀 류는 비트겟의 진짜 보스이며, 뒤에서 각종 사기와 조작 행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계 중앙화거래소 카르텔은 오랫동안 아무 제재도 받지 않았고, 자신들에게 이익만 된다면 이런 활동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잭엑스비티는 이달 초에도 그레이시 첸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내 거래소들이 시장조작 토큰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거래소는 마켓메이커(MM) 수익을 동결하고 피해 이용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트겟과 숀 류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잭엑스비티는 최근 급등한 LAB 토큰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LAB 가격이 72시간 동안 350% 넘게 급등하기 전, 프로젝트 관련 지갑들이 약 9600만개의 LAB 토큰을 비트겟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해당 물량 규모는 약 6300만달러(약 932억원)에 달한다. 잭엑스비티는 이를 조직적인 가격 부양을 위한 사전 포지셔닝 정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LAB 창업자인 보바 사드코프(Vova Sadkov·X 계정명 vsadkovv)를 시장조작 설계자로 지목하며, 관련 증거를 제공하는 이에게 1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잭엑스비티의 폭로가 단순 개인 의견을 넘어 업계 신뢰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잭엑스비티는 과거 로닌 브리지(Ronin Bridge) 해킹 사건에서 북한 라자루스 그룹 연관성을 추적했고, 수억달러 규모 토큰 사기 의혹도 여러 차례 폭로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앙화거래소의 내부 통제와 시장감시 체계 문제가 다시 규제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