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물가 상승에 결정타
뉴욕시장, 주식 · 채권 · 코인 동반 하락
트럼프, 연방 휘발유세 중단 검토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이 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송·식품·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흔들리고 있다. 뉴욕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비트코인이 동반 약세다.
미국 4월 CPI 3.8% 상승⋯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각)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상승률 3.3%보다 높은 수치다. 월가 예상치 3.7%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전달 2.6%보다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 2.7%도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밀어 올린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운송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식품과 의류 등 다른 소비재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도 비료 가격을 자극했다. 이는 향후 식료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립스틱과 골프공 등 석유 파생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재 역시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방 휘발유세 중단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가 상승 대응책으로 연방 휘발유세 일시 중단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4.50달러로 1년 전 3.14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소고기 수입 관세를 한시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과 축산업계 반발이 이어지자 계획 시행은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가속이 연준 통화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이 실질 임금을 압박할 경우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증시·채권·디지털자산 동반 약세
뉴욕시장에서 주식지수선물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0.9%, S&P500 선물은 0.4% 내렸다. 반도체주 약세도 증시 하락 압력을 키웠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99%로 올라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44%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1.3% 하락한 8만7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2.2% 하락한 22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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