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달러·원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147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된 영향이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종가 대비 1.00원 오른 1472.70원에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이란 휴전 협상 교착과 군사 충돌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측 제안에 의미 있는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란의 답변은 쓰레기 같은 제안”이라며 “이란과의 휴전은 매우 위태로운 상태이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Axios)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함께 이란 전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군사 옵션 검토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옵션에는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박 구조를 위한 ‘해방 프로젝트(Liberation Project)’ 재개와 추가 공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아직 공격하지 않은 목표물 약 25%에 대해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76.80원까지 상승했다. 저가는 1465.60원이었다. 하루 변동 폭은 11.2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네스 브룩스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외환·금리 리서치 총괄은 “과거 중동 충돌 초기와 비교하면 외환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중재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달러·엔 환율은 157.14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9달러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921위안 수준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92원을 기록했다.
야간거래를 포함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기준 현물환 거래 규모는 총 195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협상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이 향후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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