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 시장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고점 이후 조정 구간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재유입되고, 현물 시장에서는 고래·기관으로 추정되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가 다크포스트는 “비트코인 실현시가총액 증가율이 플러스 구간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실현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 가치를 산정한 지표다. 단순 시가총액보다 실제 투자자들의 매입 단가와 자금 흐름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크포스트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실현시가총액의 월간 증가율은 최근 플러스 0.25%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마이너스 2.6%까지 떨어졌던 흐름에서 벗어나 다시 양수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고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새로운 매수 주체가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정장에서는 손실 실현이 늘면서 실현시가총액이 줄어든다. 반대로 지표가 다시 증가한다는 건 더 높은 가격대에서도 비트코인을 받아내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자금 유입 재개… 현물 매수세도 ‘초록불’
현물 시장에서도 같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가 레이 리서처는 지난 10일 “비트코인 현물 테이커 누적 거래량 델타(CVD) 90일 지표가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테이커 CVD는 시장가 주문을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 압력을 비교한 지표다. 테이커 매수 우위란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지정가 주문을 걸어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 호가를 직접 끌어올리며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현물 테이커 CVD 90일 추이에 따르면 최근 지표는 중립 구간을 지나 초록색 구간으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에서 ‘매수’로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물 시장에서 나타나는 테이커 매수 우위는 파생상품 중심의 단기 베팅보다 실제 비트코인 확보 수요에 가깝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레이 리서처는 “비트코인이 12만달러 고점 이후 깊은 조정을 거친 뒤 현물 시장에서 매수 주도권이 돌아오고 있다”며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으로 다시 사들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이 흐름이 일회성 반등인지, 추세 전환의 출발점인지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추가 자금 유입과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상승 추세도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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