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크라켄(Kraken)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가 미국 연방 차원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신탁은행 설립에 나섰다.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기관투자자 시장 확대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이워드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페이워드 내셔널 트러스트 컴퍼니(PNTC·Payward National Trust Company)’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PNTC는 연방 규제를 받는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 전문 신탁회사로 운영된다. 회사 측은 기관 고객들에게 은행 수준 보호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르준 세티 페이워드·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단위 신탁회사는 기관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규제 확실성을 제공한다”며 “차세대 커스터디 인프라 구축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친디지털자산 정책 흐름과 맞물린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디지털자산 기업들은 연방 인가와 은행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기관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워드는 이미 2020년 와이오밍주 특수목적예금기관(SPDI·Special Purpose Depository Institution) 라이선스를 취득해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을 운영 중이다.
크라켄 파이낸셜은 디지털자산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마스터 계좌(master account)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 결제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OCC 신청이 주 단위 라이선스와 연방 인가를 동시에 확보하는 ‘멀티 차터(multi-charter)’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한다.
페이워드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5억달러 규모로 소매 선물거래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최대 5억5000만달러 규모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련 라이선스 체계도 확보했다.
이번 주에는 홍콩 결제기업 리프테크놀로지(Reap Technologies)를 6억달러에 인수하며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시장에서는 크라켄이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규제 친화적 금융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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