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글로벌 최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가 켈프 DAO(Kelp DAO) 해킹 공격자의 잔여 rsETH 포지션을 전량 청산했다고 더 블록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발생한 2억 9200만 달러 규모의 탈취 자금 회수 및 피해 복구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청산은 에이브 커뮤니티의 거버넌스 의결을 거친 이례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에이브는 이더리움과 아비트럼 네트워크상에서 해커의 부정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rsETH의 오라클 가격을 조정해 담보 부족 상태를 유도했다.
에이브 측은 “청산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조정된 가격을 정상화할 것이며, 프로토콜 설정에는 어떠한 영구적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산된 담보 자산은 디파이 연합이 관리하는 멀티시그 지갑인 ‘리커버리 가디언’으로 이관되어 rsETH의 담보력을 복원하고 피해 사용자들에게 보상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28일, 북한 배후설이 제기된 해커가 레이어제로(LayerZero) 브리지를 악용해 담보 없는 rsETH 11만 6500개를 부정 발행하며 시작됐다. 해커는 이를 에이브와 컴파운드 등 대출 프로토콜에 예치한 뒤 이더리움(ETH)으로 대거 인출했다.
사건 발생 직후 디파이 생태계는 이례적인 결속력을 보여줬다. 아비트럼 보안 위원회는 해커 관련 주소를 동결했으며, 업계 전반에서 현재까지 3억 2000만 달러 이상의 복구 기금이 조성됐다.
다만, 현재 동결된 자산 중 일부는 북한 관련 테러 피해 배상 소송과 얽혀 있어, 실제 피해자들에게 돌아가기까지는 법적 절차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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