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혼란과 불신을 조성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회사 내부가 붕괴 직전까지 갔다”고 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소송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전 CTO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영상 증언에서 “샘 올트먼은 한 사람에게 한 말을 다른 사람에게는 정반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무라티는 “그는 혼란을 만들고 있었다”며 “때로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기만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증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소송 재판 과정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목적을 버리고 영리기업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며 2024년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머스크는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1500억달러 규모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배상금을 오픈AI 비영리 조직 운영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라티는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을 일시 해임했을 당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오픈AI가 완전히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었다”며 “회사가 완전히 폭발해버릴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무라티는 올트먼이 CEO직을 유지하길 바랐다고도 밝혔다. 그는 당시 이사회에 해임 사유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무라티는 올트먼이 임원들 사이 갈등을 조장하고 자신의 CTO 역할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머스크와 경영진 간 갈등 구조가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머스크가 개전 직전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와 합의를 시도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머스크는 또 한때 오픈AI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관련해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판 결과가 오픈AI의 지배구조와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챗GPT(ChatGPT)를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교육·정부·기업 영역까지 AI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반면 머스크는 자신이 초기 자금을 지원한 오픈AI가 본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그는 xAI를 설립해 오픈AI와 직접 경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