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디즈니가 조시 다마로 최고경영자(CEO) 체제 첫 분기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주가는 장중 6%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지식재산권(IP) 중심 전략을 앞세워 장기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2026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5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1.51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52억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예상치인 248억달러도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달러보다 늘었다.
실적 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장중 6% 이상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 3월18일 취임한 조시 다마로 CEO 체제 첫 성적표다. 다마로 CEO는 기존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부문을 이끌며 테마파크 사업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부문 매출은 95억달러로 전분기 사상 최고치였던 100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테마파크 방문객 수가 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입장권, 식음료, 상품 소비 증가로 고객 1인당 지출은 5% 늘었다.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0달러를 넘어서며 소비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휴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까지 소비자 행동이나 예약 흐름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더 이어질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3분기 미국 테마파크 방문객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관광객 감소 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NBC유니버설 신규 테마파크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 개장 효과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콘텐츠 사업은 디즈니 실적 개선 핵심 동력이 됐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1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트리밍 사업 매출은 13% 늘었다.
스포츠 부문은 미국프로풋볼(NFL) 계약 효과로 매출이 2% 증가한 4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스포츠 중계권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다마로 CEO는 장기 전략으로 △‘주토피아(Zootopia)’ 같은 IP 투자 △소비자 접점 확대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수익화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주토피아 2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9억달러를 기록했고 디즈니플러스(Disney+) 스트리밍 시간도 10억시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오픈AI 투자 계획도 철회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픈AI가 AI 영상 생성 도구 ‘소라(Sora)’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기존 투자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오픈AI 및 다른 기업들과 상업적 기회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연간 조정 EPS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소 80억달러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