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자산별로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반면 알트코인 ETF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3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번 주 약 1억5387만달러(약 2268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 초반 대규모 순유출이 이어졌으나 주 후반 강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며 주간 기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특히 1일 하루 동안 6억2973만달러(약 9282억6500만원)가 유입되며 주간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4월 비트코인 ETF 누적 유입액은 약 19억7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순유출 흐름을 끊은 데 이어 기관 수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ETF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상장 ETF와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약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의 수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의 ‘빅 아이디어스(Big Ideas)’ 보고서는 기관 채택 확대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약 16조달러(약 2경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는 이번 주 약 8247만달러(약 121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일간 기준으로도 △ 27일 5048만달러(약 774억원) △28일 2180만달러(약 321억원) △29일 8773만달러(약 1293억원) △30일 2364만달러(약 348억4700만원) 순유출이 이어지며 4월을 약세 흐름 속에 마무리했다. 5월 첫 거래일 1억118만달러(약 1491억4000만원) 순유입이 발생했지만 주 초반 유출 규모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XRP 현물 ETF는 이번 주 약 3만5210달러(약 5200만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사실상 보합 수준의 흐름을 나타냈다. 1월 초 하루 약 1600만달러에 달하던 순유입 규모와 비교하면 최근에는 자금 유입 강도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흐름 속에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솔라나(SOL) 현물 ETF 역시 이번 주 약 124만달러(약 18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거래일에서 뚜렷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지 않으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피델리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 네트워크의 높은 효율성과 낮은 비용 구조가 기관의 채택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과거 상승 랠리 전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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