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GPU 조달을 위한 금융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유에스디에이아이(USD.AI·CHIP)가 이를 겨냥한 향후 24개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GPU 담보 대출을 통해 AI 산업 전반의 부채 시장을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금융의 척도가 될 기준 금리를 확립하는 것이다.
로드맵의 첫 번째 단계인 ‘지능의 이자율(The Interest Rate of Intelligence)’은 그동안 불투명했던 GPU 소유 및 운영 비용을 시장 청산 금리(Market Clearing Rate)를 통해 투명하게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에스디에이아이는 파편화돼 있던 GPU 대출 시장을 통합해 전 세계 AI 산업이 참고할 수 있는 공공 기준 금리를 온체인 지표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는 전통 금융의 리보(LIBOR) 금리처럼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금융 비용의 세계적 표준으로 기능하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이 5000억달러(약 735조5500억원) 규모의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이자 등 금융 비용만 약 1500억~2000억달러(약 220조6700억~294조1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형언어모델(LLM) 시장보다 5배 큰 규모로, 엔비디아 다음으로 거대한 시장이다.
특히 향후 5년간 AI 설비투자가 10조달러(약 1경47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전통 금융권의 대출 한도와 사모펀드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GPU 부채의 토큰화’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유에스디에이아이의 핵심 전략이다.
지난 6개월간 유에스디에이아이는 이미 120억달러(약 17조6400억원)에 달하는 2차 시장 누적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적합성을 확인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와 페이팔(Paypal) 등 제도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샤론AI(SharonAI) 등 나스닥 상장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글로벌 재보험사 뮌헨리(MunichRe) 등과 협업해 개발한 가치 보험 상품은 GPU 담보의 리스크를 상쇄하며 충격에 견고한 금융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12개월 동안 유에스디에이아이는 sUSDai를 통해 업계 기준 금리를 확립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6년 말까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대출 실행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GPU 소유 비용을 투명하게 결정하는 시장 지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대출 과정을 완전히 자동화하여 중소규모 대출은 인간의 개입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로 처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이어지는 24개월의 비전은 스테이블코인 USDai를 AI 인프라의 결제 수단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보고서는 “모든 AI 비용은 결국 컴퓨팅 비용으로 귀결된다”며, USDai를 통해 GPU 렌탈 계약을 체결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할 경우 대출 금리를 0.25~0.5% 인하해 주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간의 상거래나 구독료 결제가 자연스럽게 USDai로 이루어지는 ‘에이전트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주는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AI 인프라의 운영 현금흐름이 순환하는 ‘정산 레이어’를 지향한다.
유에스디에이아이는 과거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의존하던 대출 모델이 막을 내리고, GPU라는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는 ‘신용의 철기 시대(Iron Age of Credit)’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프로젝트 측은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미 국채(T-Bill)를 넘어 AI 인프라라는 더 거대하고 실질적인 자산군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가치가 AI 경제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네트워크 내부에서 자금을 순환시켜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