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강세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약세를 보였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위험자산 심리를 지탱했다.
23일 시장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거시지표 대기를 동시에 반영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와 4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주식과 디지털자산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
AI 인프라 토큰 상장과 수급 시험대
해외에서는 유에스디에이아이의 거버넌스 토큰 칩(CHIP) 상장이 눈에 띄었다. CHIP은 이날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바이비트 등에서 현물 거래를 시작했다. 하이퍼리퀴드, 바이낸스 퓨처스, 오케이엑스에서는 무기한 선물 거래도 지원됐다. CHIP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금융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AI 인프라 금융 내러티브에 신규 유동성이 붙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규제 판단과 원화마켓 확대
국내에서는 빗썸 제재 효력정지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빗썸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의 첫 심문을 열었고, 오는 29일까지 추가 서면을 받은 뒤 이달 안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제재 효력이 멈추면 업계 경계 심리가 완화될 수 있지만, 유지되면 거래소 규제 이슈가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신규 상장도 나왔다. 업비트는 23일 낮 12시부터 스파크(SPK)를 원화 마켓에 추가했다. 거래 지원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유가 급등 경계와 개인 매수 버팀목
코스피는 6475.81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0.90% 올랐다. 장중 6500선을 넘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시간외 선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1174.31로 마감해 0.58% 내렸다. 2차전지와 바이오 대형주에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1.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1476.0원보다 5.0원 올라 원화는 그만큼 약세를 보였다.
ETF 유입과 대형 코인 강세 우위
오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6100억달러로 24시간 기준 1.82% 늘었다. 비트코인은 7만8022달러로 2.1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387달러로 2.64% 올랐다.

상위 알트코인도 강세가 우세했다. 엑스알피(XRP)는 0.90%, 바이낸스코인(BNB)은 0.96% 올랐다. 솔라나(SOL)는 3.05%, 트론(TRX)은 1.24% 상승했다. 도지코인(DOGE)은 2.35% 올랐다.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는 0.73% 내렸다.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46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전날 32보다 높아졌고 지난주 23과 비교해서도 개선됐다.
숏 청산 뒤 종목별 롱 정리 확산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전체 청산 규모는 2억9052만달러로 31.14% 줄었다.

가장 많은 청산은 비트코인에서 발생했다. 청산 규모는 1억1863만달러로, 이 가운데 숏 청산이 9056만달러로 롱 청산 2808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등 과정에서 하락 베팅 청산이 집중된 흐름이다.
이더리움 청산이 뒤를 이었다. 청산 규모는 6495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롱 청산이 4705만달러로 숏 청산 1790만달러보다 많았다. 반등 뒤 유입된 상승 베팅 정리가 더 크게 나타났다.
CHIP에서도 청산이 집중됐다. 청산 규모는 2211만달러로, 이 가운데 숏 청산이 1429만달러로 롱 청산 782만달러를 웃돌았다. 신규 상장 직후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 베팅 청산이 우세했다.
기관 자금 재유입과 하방 지지 강화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억358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9640만달러가 들어왔다. 두 자산을 합친 순유입 규모는 4억3220만달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각각 7거래일, 10거래일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기관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며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수급 구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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