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그렉 오수리(Greg Osuri)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AKT) 창립자가 22일(현지시각) 프랙션 AI(Fraction AI)와의 X(옛 트위터)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의 금융 인프라와 아카시 네트워크의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오수리 창립자는 인간에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사용자 경험(UX)은 불편할 수 있지만 AI 에이전트에게는 천국이라며, 봇 방지 시스템이 없는 순수한 프로그래밍 가능 레일이야말로 AI 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렉 오수리는 아카시 네트워크의 탄생 배경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WS) 같은 거대 클라우드 기업의 ‘임대료 갈취’ 문제를 꼽았다. 그는 아사나(Asana)나 넷플릭스(Netflix) 같은 기업들이 수익의 50~70%를 클라우드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오픈 소스 기술을 가져와 독점적인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마진을 챙기는 기존 구조를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넬 대학교의 ‘슈퍼클라우드(Supercloud)’ 개념을 도입해 전체를 관리하는 시스템과 실제 서버 자원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특정 기업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어디서나 자원을 자유롭게 끌어다 쓸 수 있는 분산형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오수리 창립자는 디지털자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복잡한 UX가 에이전트 시대에는 오히려 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간은 프라이빗 키 관리와 온보딩을 힘들어하지만 에이전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웹2 플랫폼은 봇 방지 시스템 때문에 에이전트가 접근하기 매우 어렵지만, 이메일이나 신용카드 없이 토큰만 있으면 즉시 컴퓨팅을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레일은 에이전트에게 최적화된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향후 인간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앱을, 에이전트를 위해서는 순수 디지털자산 레일 앱을 분리해 최적화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계획의 50%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오수리 창립자는 에너지 공급의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변압기 확보에 4년, 발전기 확보에 14년이 걸리는 중앙 집중형 모델의 한계를 비판하며, 에너지를 AI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AI를 에너지가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해결책으로 오수리는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소비자용 GPU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유휴 자원을 활용하는 ‘홈노드(Homenode)’를 제시했다. 또 아카시 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수리 창립자는 기관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디지털자산’ 브랜딩을 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대형 기업과의 계약 과정에서 토큰 구매를 강제했다가 재무 부서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 때문이다. 오수리 창립자는 “AI 업계에서 디지털자산(Crypto)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제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대신 ‘분산형 학습(Distributed training)’이나 ‘프라이버시(Privacy)’ 같은 용어를 사용해 실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켓플레이스 역시 대규모 주문과 장기 가격 고정 계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