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기존의 인터넷 환경에서 창작자는 거대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세입자’였고, 팬들은 일방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수동적 결제자’에 머물러 왔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솔라나(Solana·SOL) 생태계 콘텐츠 수익화 레이어 액세스 프로토콜(Access Protocol·ACS)이 ‘소유권 기반의 관계’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레오 웡(Leo Wong) 액세스 프로토콜 APAC 총괄은 22일(현지시각) ‘홍콩 웹3 페스티벌 2026’ 현장에서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팬들이 창작자를 지원하면서도 본인의 자산을 소모하지 않고, 오히려 보상을 받는 구조를 통해 웹3의 진정한 유틸리티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세스 프로토콜의 핵심은 ‘스테이크 투 액세스(Stake-to-Access)’ 모델이다. 사용자는 특정 창작자의 콘텐츠를 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ACS 토큰을 해당 창작자에게 스테이킹해 ‘액세스 패스’를 획득한다. 사용자는 언제든 스테이킹을 해제해 자산을 회수할 수 있으며, 구독 기간 동안 창작자와 함께 보상을 공유한다.
레오 웡 APAC 총괄은 “현재 우블록체인(WuBlockchain)을 포함해 370명 이상의 다양한 창작자들이 액세스 프로토콜을 통해 팬들과 직접 연결돼 있다”며 “현재 활성화된 온체인 구독 규모는 800만달러(약 118억5800만원)에 달하며, 이는 투기적 수요가 아닌 실제 유틸리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액세스는 구독 자체를 사용자가 소유하는 자산으로 탈바꿈시켰다”며 “팬들의 지지가 곧 본인의 보상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웹3 기술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복잡한 사용자 경험(UX)이다. 액세스 프로토콜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비저블 온보딩(Invisible Onboarding)’ 전략을 취하고 있다. 레오 웡은 “일반 사용자는 시드 구문이나 가스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창작자를 지원하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얻고 싶어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곧 출시될 모바일 앱은 단 한 번의 탭으로 스테이킹과 콘텐츠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배후에서는 솔라나의 빠르고 저렴한 인프라가 작동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는 이를 전혀 체감할 수 없게 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웹3 대중화의 정답”이라며 경험의 단순화를 강조했다.
액세스 프로토콜은 단순한 콘텐츠 열람권을 넘어 창작자와 팬 사이의 소통 인프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신 클로봇(Clawbot)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암호화 메시징 기능이 있다.
레오 웡은 “새롭게 개편될 AI 에이전트는 어떤 창작자가 성장하고 있는지, 어떻게 스테이킹을 최적화할지 등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액세스 허브(Access Hub)’에 도입될 암호화 메시징 기능을 통해 창작자와 스테이킹을 마친 팬들이 외부 플랫폼(디스코드·텔레그램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이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구독은 트랜잭션이지만, 대화는 관계”라며 “중개자 없이 창작자와 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보안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글로벌 거시 경제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자산 시장이 부침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레오 웡은 냉철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시장은 약세장의 중반부에 와 있으며, 연말 전후까지는 명확한 신호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우리의 지표는 견고하다”며 “실속 없는 행위(Larping) 대신 제품을 직접 만드는(Shipping) 팀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레오 웡은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콘텐츠 소비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참여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시장”이라며 “모바일 앱 출시와 함께 한국 시장 확장을 본격화해, 한국의 일반 사용자들이 웹3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온라인 관계를 소유하고 보상받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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