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프랑스에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보유자를 노린 가정 침입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해킹을 넘어 물리적 위협까지 확산되며 디지털자산 보안 리스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프랑스 북서부 플루달메조 지역에서 무장 괴한 2명이 한 가족을 위협해 약 70만유로(약 12억원) 상당의 디지털자산을 갈취했다.
사건은 어머니와 어린 자녀 2명, 조부모가 함께 있던 자택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은 총기를 들고 침입해 성인 3명을 결박한 뒤 약 3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지갑 접근을 요구했다. 결국 피해자가 자산을 이체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프랑스에서 급증하는 ‘물리적 강제’ 형태의 디지털자산 범죄 중 하나다. 더블록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경찰은 올해 들어 디지털자산 관련 납치 및 유괴 사건이 40건 이상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약 30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범죄 수법도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파리 외곽에서는 경찰을 사칭한 범죄자들이 부부를 위협해 약 90만유로 상당의 비트코인을 탈취한 사례가 있었다. 바이낸스 프랑스 CEO를 노린 침입 시도도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범행 후 피해자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으며, 차량은 이후 인근 지역에서 발견됐다.
잭스비티(ZachXBT) 온체인 조사 분석가는 과거 유사 사건에서 약 80만달러 규모 자금 동결을 지원한 사례를 공개하며,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그는 최근 프랑스 내 유사 범죄 수사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디지털자산 보안의 새로운 위협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기존에는 해킹이나 피싱이 주요 위험이었다면, 이제는 물리적 강압을 통한 자산 탈취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인이 직접 자산을 보관하는 구조 특성상, 강제 송금 상황에서는 보호 장치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중서명 지갑, 출금 지연 설정, 분산 보관 등 보안 전략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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