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9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하락 종목 수가 증가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66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296.6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23% 하락했다.

이더리움 0.05%, 비트코인캐시 0.03%, EOS 4.37% 상승한 반면 XRP 1.01%, 라이트코인 0.50%, 비트코인SV는 3.70%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45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9.8%를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9월9일 오후 4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20달러 하락한 1만340달러, 10월물은 110달러 내린 1만440달러, 11월물은 130달러 하락해 1만460달러, 원월물인 12월물은 175달러 내려 1만4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하락 종목 수가 증가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최고치였던 1만500달러에서 2% 가까이 하락한 1만29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여전히 이날 최저치 1만100달러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상태다.

EWN은 비트코인이 현재 1만달러 이하 범위에서 상당한 수준의 매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반드시 요구되는 지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비트코인이 최근 1만900선 시험에 실패한 것이 향후 전망을 바꾸지 못한다면서, 최근 한달 동안 가격 추세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현재 50대50이지만 하락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인크립토는 여름이 지나면서 가격 정체가 시작된 비트코인이 올해 4분기에 새로운 약세장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데이브 더 웨이브(@davthewave)와 같은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또 한 번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강한 상승 랠리 전에 일반적으로 작은 거품들이 나타나는데, 현재 차트 상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잠재적으로 7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즉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기 전에 다시 한번 뚜렷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이것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하락은 종종 가격이 오래된 저항 수준을 깨고 이전보다 더 높게 올라가도록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나리오 역시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28% 하락했으며, S&P500은 0.0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