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연장 방침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은 반면, 비트코인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7만8000달러선을 돌파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S&P500 선물은 전일 대비 0.6% 상승했고 나스닥100 선물도 0.7% 오르며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군사 충돌 우려가 완화된 점이 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원유 시장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8.32달러로 전일 대비 1.35달러 하락하며 1.51% 내렸다. 장중에는 88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낙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1%대 후반 하락하며 90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장 초반 89달러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확대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란 관련 휴전 연장으로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그간 반영됐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된 영향이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12% 이상 하락하며 단기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위험선호 회복의 수혜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81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7만8000달러선을 상회했다. 장중에는 7만84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는 등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단기 조정 이후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이어지며 상승 추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키고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기대를 자극하며 유동성 환경에 대한 우려를 일부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기술주와 암호화폐 등 성장 자산 전반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윌리엄 블레어의 비비안 린 서스턴 펀드매니저는 “전쟁으로 인한 초기 충격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단기적 지정학 변수보다 펀더멘털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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