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바이낸스에서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급증하며 시장 내 자금 흐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 머무르는 사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이동하는 ‘유동성 회전’ 양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22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에 알트코인 시장 구조 변화를 분석한 글을 올렸다. 크립토퀀트의 거래량 기준 점유율(Dominance by Volume) 차트에 따르면 최근 알트코인은 바이낸스 전체 거래량 5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3월 초 3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0%P 급증한 수치다.

반면 주요 자산 거래 비중은 동반 하락했다. 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0%, 이더리움은 17% 수준으로 내려왔다. 특히 이더리움은 이달 중순 이후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때 20% 중후반대를 유지하던 점유율이 단기간에 급감했다.
가격 흐름과 거래 구조 간 괴리도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달러 중반에서 7만달러 중반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이 제한된 상태다. 반면, 거래량 분포에서는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구간에서 대기 자금을 활용,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알트코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형적인 ‘순환 매매’ 국면으로 해석된다. 상승 추세가 둔화되거나 박스권이 길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거시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단기 수익 기회를 노린 ‘트레이딩 성격’의 자금 이동이 강화된다.
다만 알트코인 거래 비중 확대가 곧바로 시장 전반 강세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거래량 증가는 단기 매매 수요 확대를 의미할 뿐, 구조적인 자금 유입으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라서다. 과거에도 비슷한 국면에서 알트코인 비중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와 함께 빠른 자금 이탈이 나타난 사례가 반복됐다.
다크포스트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산에서 알트코인으로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박스권 구간을 활용해 더 투기적인 자산군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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