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주택 계약 건수가 증가하며 주택시장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기 수요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시장 내 불균형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3월 잠정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주택을 집계한 지표다. 통상 1~2개월 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계약 체결이 증가한 것은 억눌린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공급이 늘어나야 이러한 수요가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북동부와 남부는 각각 4.4%, 3.9% 상승했다. 반면 중서부와 서부는 각각 1.3%, 2.6%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남부만 2.3% 상승했다. 북동부는 6.5%, 중서부는 3.1%, 서부는 1.7% 각각 감소했다.
남부 지역은 가격 조정과 고용 증가가 맞물리며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남부 지역은 가격 하락과 고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올해 주택 시장 활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확대가 시장 회복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매자와 젊은 층은 금리에 민감해 공급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소형 주택과 가격 접근성이 높은 신규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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