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로 전환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8.8달러까지 오르며 5% 이상 급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11.5% 급락 이후 하루 만에 반등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역시 95달러를 상회하며 4~5%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 반등의 배경에는 주말 사이 격화된 군사적 긴장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전 연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미 해군이 이란 국적 선박을 나포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급격히 확대됐다.
앞서 이란이 해협 개방을 언급하며 유가가 급락했지만, 이후 혁명수비대가 해협 통제 지속을 선언하고 실제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 기대는 빠르게 반전됐다. 일부 선박이 항로를 포기하고 회항한 것으로 알려지며 실질적인 물류 차질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시장 심리 역시 다시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 예측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WTI 가격이 85달러를 상회할 확률은 80% 후반 수준으로 높게 형성됐으며, 90달러 돌파 가능성도 60% 후반대로 반영되고 있다. 반면 80달러 이하 하락 가능성은 절반 수준에 그치며 단기적으로 상방 기대가 우세한 흐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로, 봉쇄 장기화 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공급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변동성을 넘어 중장기 유가 흐름의 변곡점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