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금값이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은 모두 약세를 보이며, 최근 위험자산 선호 회복 흐름이 다시 제동이 걸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금 선물 최근월물은 온스당 4806.50달러로 전일 대비 1.1% 하락했다. 은 가격 역시 2% 넘게 급락하며 귀금속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을 앞두고 긴장이 오히려 고조된 점이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전쟁 목표를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이는 지난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흐름을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 금 현물(CFD)은 이날 4818.1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약 0.40% 하락했다. 장중 한때 4760달러대까지 밀린 뒤 반등해 4800달러선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단기 차트에서는 아시아·유럽 장 초반 하락 이후 뉴욕장 진입과 함께 점진적인 반등이 나타났으며, 전일 종가인 4837달러 부근에는 여전히 저항이 형성된 모습이다. 가격 흐름은 전반적으로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가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최근 금 시장은 글로벌 경기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따라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상태였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수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 긴장이 실제 확전으로 이어질지, 혹은 협상 국면으로 진입할지가 향후 금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 여부와 이란 관련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과 함께 금 시장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 금 가격은 최근 1개월 기준 3.51% 상승했으며 연초 이후 11.56%, 1년 기준 44.13% 상승하는 등 강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5년과 10년 기준 상승률도 각각 172.20%, 286.42%에 달해 구조적인 상승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 시장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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