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러시아가 중국에 천연가스를 유럽보다 최대 30%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향후 수년간 중국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유럽보다 약 3분의 1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중국 가스 가격은 1000㎥당 평균 258.8달러로, 유럽 공급 가격보다 38%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 가격 격차는 향후 점진적으로 줄어들지만 2029년에도 약 2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러시아가 서방 시장을 잃은 이후 아시아로 수출 축을 옮겼지만 수익성은 떨어졌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부분의 유럽 시장을 상실했으며 현재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튀르키예 등 일부 국가에만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러시아 최대 가스 수입국이지만 과거 유럽 시장만큼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설계 용량인 380억㎥에 도달했으며 실제 공급량은 이를 소폭 웃돌았다.
향후 2029년에는 중국으로 향하는 연간 공급량이 525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추가 계약과 신규 노선 구축에 따른 것이다.
반면 유럽향 가스 공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2028~2029년 유럽 공급량을 연간 320억㎥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360억㎥, 내년 380억㎥보다 줄어든 수치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는 연간 최대 2000억㎥를 유럽에 공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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