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가 통화정책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재정·규제 영역에서는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워시 연준 의장 후보는 20일(현지시각) 공개된 청문회 발언문에서 “통화정책 수행은 철저히 독립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워시는 “행정부와 의회와 협력하겠다”면서도 이는 비통화정책 영역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은 통화정책 운영에서 가장 강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역할 확대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정책 외 영역에서는 연준이 동일한 수준의 독립성을 주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 자금 관리, 은행 규제, 국제 금융 등에서는 의회의 감독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연준이 기후 변화나 포용적 고용 등 정책 영역으로 확장한 점을 비판해왔다.
워시는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된 이유로 물가 안정 실패를 지목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독립성을 지키는 핵심 방어막”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이 국민 신뢰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의 결과이며 연준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급망 충격을 주요 원인으로 본 기존 연준 입장과 대비된다.
워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연준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형 기관이 현상 유지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며 개혁 지향적 연준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는 제롬 파월 의장 후임으로 지명됐으며, 인준 청문회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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