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국내 증시는 지정학 리스크 재부상에도 상승 마감했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은 혼조 흐름을 보였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제한적인 등락에 그쳤다.
20일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점화, 오는 21일 발표될 미국 3월 소매판매를 주목하고 있다. 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며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이란 충돌 리스크와 유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한 이후 양측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란은 추가 협상 불참 의사를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하루였다.
국내 상장 확대와 제도 논의 병행
국내에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은행 중심 예금토큰 구상과 국회의 디지털자산기본법 상정 추진이 동시에 부각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유통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면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는 업비트가 20일 오후 4시부터 파이버스(PIEVERSE)를 원화, 비트코인, 테더 마켓에 신규 상장했다.
지정학 리스크에도 기관 매수 유입
코스피는 0.44% 오른 6219.0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0.41% 상승한 1174.85로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 리스크 재부상에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지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7.2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3원 내리며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환율 부담 완화도 증시 하단을 지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총 감소 속 주요 코인 혼조세
오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5500억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24%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7만5102달러로 0.09%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310달러로 0.0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디지털자산 시황. 자료=코인마켓캡
상위 알트코인은 혼조였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12%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0.57%, 도지코인(DOGE)은 0.88% 올랐다. 반면 엑스알피(XRP)는 0.17%, 트론(TRX)은 0.85% 내렸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4.35% 하락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공포 구간을 나타냈다. ‘극단적 공포’였던 지난주 12보다 상승했다.
롱 청산 집중과 디레버리징 진행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 청산 규모는 4억2285만달러로 38.89% 증가했다.
디지털자산 24시간 청산 히트맵. 자료=코인글래스
가장 많은 청산은 이더리움에서 발생했다. 청산 규모는 1억4275만달러로, 이 가운데 롱포지션이 9303만달러, 숏포지션이 4972만달러였다. 비트코인 청산이 1억3593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롱 포지션 9234만달러, 숏 포지션 4359만달러가 정리됐다.
ETF 자금 유입 지속과 하단 지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6억6390만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1억2740만달러, 솔라나 ETF에는 1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총 순유입 규모는 8억430만달러다.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에 가장 강하게 몰렸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플러스로 돌아서거나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현물 ETF 자금이 주요 코인의 하단을 지지했지만 지정학 변수 완화 전까지는 가격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