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2차 평화 협상 개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다시 7만3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20일 오전 8시49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2.02% 하락한 1억101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2.44% 내린 7만391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3.71% 하락한 2265달러, 엑스알피(XRP)는 2.96% 내린 1.39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억2279만달러(약 1802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86%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약 4억1567만달러(약 6101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날 이더리움에서는 약 1억2600만달러(약 1849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약 88%가 롱 포지션이었다.
국제 정세 불안감에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WTI 선물,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5.94%, 6.77% 급등하고 있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열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협상 개최설을 부인했다. 이어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잦은 입장 변화, 휴전 합의 위반 등을 문제 삼으며 협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미국이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파견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을 강제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미 해군의 정지 경고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지됐으며, 현재 적재 화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국영방송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군의 선박 나포를 “휴전 협정 위반이자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신속한 대응”을 경고했다.
외교적 신뢰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평화 회담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미잔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행동과 위협적 발언으로 협상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다”며 “과거처럼 외교를 저버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양측의 강경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조건을 거부할 경우 교량과 발전소를 포함한 주요 인프라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민간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걸프 지역 인접 국가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맞대응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이란 화물선을 기관실 타격 후 나포하는 한편, “합의 거부 시 모든 발전소·교량을 파괴하겠다”며 군사 압박과 협상 제안을 동시에 구사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27점으로 전날(26)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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