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메타(Meta)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는 반면 오픈AI(OpenAI)는 공격적인 채용 확대를 예고하면서 기술 업계 내 ‘AI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력을 줄이는 기업과, AI를 만드는 기업 간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다음달 20일부터 약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직원 약 7만9000명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투자자들은 이를 비용 절감 신호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실제 감원 계획이 알려진 뒤 메타 주가는 약 3%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70억~80억달러(약 10조~11조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885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오픈AI는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약 4500명 규모에서 2026년 말까지 8000명 수준으로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채용은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연구 △영업 부문에 집중될 예정이다. 2026년 중 자체 채용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메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트루업(TrueUp)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약 240건 이상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9만5000명 이상의 기술 업계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에만 7만8000명에서 9만1000명 수준의 감원이 이뤄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만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기업들은 이 같은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을 직접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도 이제는 매우 뛰어난 한 명이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도 “지원 인력이 9000명에서 500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역시 AI 도입으로 사무직 인력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AI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듀크대와 미 연방준비은행이 CF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80% 이상이 아직 생산성 개선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2026년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규모는 약 50만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Anthropic) CEO는 “코딩은 AI가 먼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12개월 안에 AI가 대부분의 코드를 작성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엔지니어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기보다 AI가 생성한 결과를 검토하는 역할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측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메타 인력 규모와 관련된 베팅이 약 11만2000달러(약 1억6000만원) 규모로 형성됐으며, 분기 말 기준 직원 수가 7만5000명을 넘을 확률을 96%, 7만7000명을 넘을 확률을 55%로 반영했다. 기술 업계 전반의 감원 확대 가능성에 대한 확률도 79%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 플랫폼 칼시(Kalshi)에서도 유사한 주제에 3000만달러(약 44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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