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면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포렉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시장 변동성의 주요 배경으로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꼽힌다.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면서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됐고, 이는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낙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매수 압력이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란이 하루 만에 해협 재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는 빠르게 냉각됐다. 미군이 여전히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긴장이 재차 고조된 것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한이 21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협상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2차 대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불확실하다.
이처럼 완화와 긴장이 반복되면서 시장은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단기 뉴스에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캐털리스트펀드의 데이비드 밀러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이미 하락 국면을 벗어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포렉스닷컴은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실제로 체결될 경우 이러한 낙관론이 유지되며 디지털자산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주목된다. 워시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최소 2억달러(약 2940억원) 규모의 자산을 신고했다. 또 쿠팡 주식 약 47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 의원이 제롬 파월 의장을 둘러싼 수사 문제 해결 전까지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틸리스 의원이 반대할 경우 표결이 찬반 동수로 갈리며 인준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22일에는 테슬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관련 사업 전망과 기업가치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인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인공지능(AI)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1일 3월 소매판매 △케빈 워시 인사청문회 △22일 테슬라 실적 발표 △23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4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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