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X(옛 트위터)가 도입한 ‘캐시태그(Cashtags)’ 기능이 출시 이틀 만에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단순 정보 유통을 넘어 직접적인 거래 채널로 확장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Based on aggregated data from our trading pilot, X has driven a estimated $1 billion in trading volume globally since launching on Tuesday night. https://t.co/TimRE4U37S
— Nikita Bier (@nikitabier) April 17, 2026
17일(현지시각) X 제품 총괄 니키타 비어(Nikita Bier)에 따르면 이번 거래 규모는 디지털자산과 주식 자산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s)’ 기능 도입 이후 48시간 동안 집계된 수치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도지코인(DOGE) 등 캐시태그를 클릭하면 별도의 앱 이동 없이 실시간 가격 차트와 시장 심리 데이터, 관련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증권사 웰스심플(Wealthsimple)과의 파일럿 연동을 통해 일부 이용자는 타임라인에서 직접 거래도 가능한 구조다.
다만 현재 기능은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 매수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초기 반응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탓 탕 탈중앙화금융(DeFi) 분석가는 “로빈후드는 출시 첫해 약 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주당 수천 건 거래를 기록했지만 X는 48시간 만에 10억달러 규모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능은 X가 준비 중인 결제 플랫폼 ‘X 머니(X Money)’와도 맞물려 있다. 일론 머스크는 해당 서비스의 일부 기능을 4월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4월 말까지 출시될 확률을 약 36% 수준으로 반영하며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First, he tweeted "RIP CFPB," the agency responsible for policing consumer financial products.
Then he announced X Money, which is part of his plan to turn X into "the biggest financial institution in the world.” pic.twitter.com/CS8kLclMpW
— Elizabeth Warren (@SenWarren) April 17, 2026
일각에서는 금융 서비스 확장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X 머니가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국가 안보 측면에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서비스가 최대 6% 수준의 이자(APY)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자금 운용 구조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또 X가 과거 제재 대상 단체 계정 관리와 불법 콘텐츠 대응에 미흡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융 서비스 확대 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규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X의 금융 서비스 확장이 기존 핀테크 산업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약 5억5000만명에 달하는 월간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플랫폼 내에서 거래까지 연결될 경우 별도의 금융 앱 없이도 투자 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X가 ‘완성도 높은 금융 서비스’보다 ‘이미 사용 중인 플랫폼 내에서의 접근성’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