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며 조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 입장 차는 여전히 남아 있어 최종 타결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행사장으로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협상은 주말 동안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은 중대 쟁점이 많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 합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합의를 원한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는 “주요 쟁점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협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10일간의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남은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협상 방식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주말 동안 고위급 대면 회담이 실제로 진행된다는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제3자를 통한 간접 협의가 병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도 여전히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무기한으로 중단될 것”이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회수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핵물질 이전 가능성을 부인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이란에 200억달러(약 29조5000억원)를 지급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대신 일부 보도에서는 이란이 우라늄 비축을 포기하는 대가로 동결 자금 해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미군은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이 체결되면 봉쇄는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에서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향후 협상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시 직접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어두며 외교적 성과를 강조할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여부가 중동 정세는 물론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