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개방…투자심리 자극
BTC, 7개월 저항선 돌파 78K 터치
과매수 구간 진입은 경계, 200일 이평선 주시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이란이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이 강력한 상승 랠리를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디크립트, 크립토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하면서 투자심리가 본격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7만8000달러를 돌파해 지난 7개월간 이어지던 하락 추세선을 마침내 깨고 상승했다.
대규모 숏 스퀴즈, 8만4000달러 상승 전망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한 레버리지 트레이더들로 인해 약 46일 연속 마이너스 펀딩비를 기록했다. 베틀 룬데(Vetle Lunde) K33 리서치 책임자는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으로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돌파에 반대하는 베팅을 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숏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추가적인 급등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렌스 프라우센(Laurens Fraussen) 카이코(Kaiko)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7만6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러한 랠리는 일부 사람들의 허를 찌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 시장 플랫폼인 미리애드(Myriad)의 트레이더들 역시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69%로 높게 예측했다.
기관 자금 유입과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확산
이번 랠리는 월스트리트의 대규모 기관 자금이 뒷받침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로는 일주일간 8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며 연초의 유출 추세를 완전히 전환했다.
보한 장(Bohan Jiang) 팔콘X(FalconX) 선임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스트래티지가 최근 26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 시장을 지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리화(Yi Lihua) 리퀴드 캐피털(Liquid Capital) 창립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함께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현재의 반등에 대해 낙관적이며 차익을 실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리화 창립자는 S&P500의 최고점 경신과 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 소형 알트코인의 순환 상승 등을 언급하며 자산 전반에 걸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하방 리스크와 거시경제 취약성
장기적인 강세장 전환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비트코인 차트 상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무는 ‘데드 크로스’가 아직 남아 있다. 단기 추세가 장기 추세를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는 것.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수 구간인 70에 근접한 68.14를 기록하고 있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옵션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상승세가 꺾일 것에 대비해 5만달러와 6만달러 부근의 풋옵션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도 현재의 랠리는 다소 취약한 가정에 의존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지만, 다시 봉쇄될 경우 하루 2000만배럴 규모의 역사적인 원유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최고점 수준의 위험 자산 시장이 다시 큰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다.


![[뉴욕 코인시황/마감] 미 PPI 6% 폭등·인플레 우려…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 [뉴욕 코인시황/마감] 미 PPI 6% 폭등·인플레 우려…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4-055738-560x19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