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금시장에서 금 가격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호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10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용 선박에 완전 개방된다는 이란의 발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금값은 온스당 4850달러를 웃돌았다.
17일(현지시각)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금(CFD 기준)은 온스당 4856.710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69.279달러, 약 1.45% 상승했다. 장중 금값은 4780달러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오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고, 한때 4870달러선에 근접한 뒤 4850달러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고점 부근에서 횡보 양상이 이어지며 매수세와 차익실현이 맞서는 모습이다.
이번 상승은 이란 당국의 해협 개방 발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조정된 항로’를 통해 선박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방침은 외무장관을 통해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괄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미 해군의 봉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금은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라는 상반된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금값은 약 0.8%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과 이란 간 보다 장기적인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로 완화되고,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필요성도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반적으로 이날 금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되 변동성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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