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구 봉쇄 중단’ 발언이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이 급격히 반응했다. 유가는 급락하고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란이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휴전기간 중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 리스크가 완화되는 신호다.
17일(현지시각) 이란 관영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의 “상업용 선박의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된 항로를 따라야 하며 군용 선박은 제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개방을 넘어 ‘영구 봉쇄 중단’까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더 이상 세계를 상대로 한 무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협은 완전히 개방됐고 통항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해상 기뢰를 제거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금지됐다” 등 중동 전반에 대한 개입 의지도 드러냈다.
트럼프는 “파키스탄과 그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에도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에 대해서는 “도움이 필요 없고 종이호랑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핵 관련 물질은 미국이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의 구체적 의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약 12.95% 하락해 배럴당 8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4% 이상 급락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최근 급등 이후 단기간 급락하며 변동성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해협 개방과 휴전이 유지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협상 결렬 시 재급등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된다.
디지털자산 시장도 반응했다.
같은 날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8243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약 4.9%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유동성 기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긴장 완화가 원유뿐 아니라 주식,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영구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협 개방은 휴전 기간에 한정된 조치다. 현재 미국은 1만명 이상 병력이 포함된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 협상과 제재 해제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해협 통제 리스크는 언제든 재부각될 수 있다.



![[주간 시장 전망] 8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전쟁 협상·CPI 변수에 촉각 [주간 시장 전망] 8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전쟁 협상·CPI 변수에 촉각](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115141-560x315.png)
![[주간 온체인] 비트코인 올랐는데 거래는 줄었다⋯“실수요보다 유동성 의존” 우려 [주간 온체인] 비트코인 올랐는데 거래는 줄었다⋯“실수요보다 유동성 의존” 우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081225-560x31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