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프로젝트 젠신(Gensyn)이 AI 에이전트 간의 자유로운 데이터 교환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통신 레이어 ‘에이전트 익스체인지 레이어(Agent eXchange Layer·AXL)’를 도입했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기존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들은 에이전트 간 통신을 위해 고정된 IP나 DNS, 혹은 복잡한 리버스 프록시 설정을 요구해 왔다. 이는 일반 개발자나 보안이 엄격한 기업 내부망(NAT) 환경에서 실질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젠신의 AXL은 노드 실행만으로 방화벽을 통과해 연결을 완료한다. 루트 권한이나 포트 포워딩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모두 생략했다. 개발자는 로컬 HTTP 브릿지를 통해 어떤 언어로든 AI 에이전트를 즉시 네트워크에 참여시킬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이중 암호화돼 전송 과정에서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유지한다.
AXL은 AI 표준 프로토콜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와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를 기본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다른 대륙에 있거나 방화벽 뒤에 숨은 에이전트의 기능을 단 한 줄의 HTTP 요청으로 호출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에이전트의 도구를 빌리거나 특정 기술을 요청하는 과정이 마치 로컬 서버를 다루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변한다. 이는 전 세계에 파편화된 AI 역량을 하나로 묶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젠신은 ‘자율 연구 협업’ 데모를 통해 AXL의 실무 능력을 입증했다. 분산된 환경의 AI 에이전트들이 각자 학습 실험을 진행하고 그 성과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이다. 만약 특정 에이전트가 뛰어난 학습 전략을 발견하면 다른 에이전트들이 이를 즉시 채택해 스웜(에이전트 군집) 전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중앙 조정자 없이 AI들이 서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구조다.
디오 오르테가(Dio Ortega) 젠신 개발자는 “AXL은 서버 배포 없이 노드 실행만으로 즉시 연결되는 시대를 연 것”이라며 “분산형 추론과 학습, 자율 시스템 간 정보 교환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XL은 오픈 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자신만의 AI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