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나연 에디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속도는 곧 돈이다. 한국은 트레이딩 열기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핵심 노드들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속도 측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옵티멈(Optimum)의 데이터 가속 기술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 줄 무기다.”
하버드 대학교 블록체인 클럽 회장 출신이자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캐피탈(VC) 파트너를 지낸 켄트 린(Kent Lin) 옵티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6일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 ‘비들 아시아(BUIDL Asia) 2026’ 현장에서 블록미디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옵티멈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유니버설 데이터 가속 네트워크(Universal Data Acceleration Network)’ 프로젝트다. 최근 1kx, 로봇 벤처스(Robot Ventures) 등으로부터 1100만달러(약 15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학적으로 증명된 최고 효율 알고리즘…”데이터 전송 패러다임 전환”
켄트 COO는 2017년부터 디지털자산 업계에 몸담으며 맥킨지(McKinsey) 컨설턴트와 실리콘밸리 VC 투자자로 활동해 온 전문가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재학 당시 동서양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고민하던 그는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찾은 해결책은 MIT의 무리엘 메다드(Muriel Médard) 교수팀이 개발한 ‘RLNC(무작위 선형 네트워크 코딩)’ 기술이다. 켄트 COO는 이 원천 기술을 블록체인 인프라에 상용화하기 위해 팀에 합류했다.
그는 “RLNC는 데이터를 단순 분할하지 않고 수학적 방정식 형태로 전송해, 중간에 누락된 데이터를 다시 요청할 필요 없이 복원해내는 기술”이라며 “기존 방식 대비 대역폭 낭비는 크게 줄이면서 전송 속도는 6~20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티멈은 이를 바탕으로 생태계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대 20배 빠른 ‘초고속 고속도로’ 구축…기관급 노드 40여 곳 합류
옵티멈이 구축 중인 유니버설 데이터 가속 네트워크는 수많은 노드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트래픽 체증을 해결하는 ‘초고속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켄트 COO는 “검증자들이 블록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으면 블록 합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되고, 이는 곧 가동률과 수익률 증가로 직결된다”며 “이 혜택은 스테이킹에 참여한 일반 유저들에게도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장 상용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옵티멈은 후디(Hoodi) 테스트넷에서 고속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1~2개월 내에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공식 마이그레이션할 예정이다. 이미 크라켄(Kraken) 벤처스, 에버스테이크(Everstake), 블록데몬(Blockdaemon), 코러스원(Chorus One) 등 글로벌 최상위 기관급 노드 운영사 4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韓 트레이더 ‘물리적 한계’ 극복…내러티브 아닌 ‘진짜’ 가치 증명할 것”
켄트 CO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0.1초 단위로 승부가 갈리는 밈코인 초단타 트레이딩이나 카피트레이딩을 할 때, 한국 트레이더들은 핵심 노드 옆에 사는 서구권 트레이더들보다 데이터가 늦게 도착해 상대적으로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물리적 속도 한계’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옵티멈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은 이 지리적 거리로 인한 불평등을 해결해 한국 트레이더들에게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강조하며, 켄트 COO는 마지막으로 한국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에게 ‘진짜 가치’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실체 없는 프로젝트들이 넘쳐나면서 역설적으로 ‘진짜’의 가치는 10배 이상 높아졌다”며 “내러티브만 앞세우는 프로젝트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제 데이터와 진짜 팀이 뒷받침하는 ‘진짜 프로젝트’, 옵티멈의 여정에 한국 커뮤니티가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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