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디지털자산 벤처캐피털(VC) 시장이 대형 투자 한 건에 자금이 집중되는 ‘편중형 투자’ 흐름을 보였다. 투자 건수는 유지됐지만, 실제 자금 분포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18일 블록미디어가 소소밸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셋째 주(12~18일) 확인된 주요 투자 건수는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크라켄(Kraken)의 2억달러(약 2943억원) 투자 유치가 포함되며 주간 전체 투자금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다수 딜은 100만~1000만달러(약 14억원~147억원) 수준에 집중됐다.
클로 인텔리전스는 300만달러(약 44억원)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나바는 900만달러(약 132억원)를 확보했다. 브릭스는 600만달러(약 88억원)를 조달했다. 팍소스 랩스는 1200만달러(약 176억원)를 유치했으며 토탈리스는 100만달러(약 14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를 마쳤다. 개별 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초기 투자 흐름은 유지됐다.

대형 자금은 ‘거래소’, 초기 자금은 ‘인프라’로
이번 주 투자 흐름은 자금 성격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대형 자금은 크라켄과 같은 중앙화 거래소에 집중됐고 초기 자금은 디파이와 인프라 프로젝트로 분산됐다. 세부적으로는 디파이, MPC 기반 지갑,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AI 에이전트 등 기술 기반 프로젝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니스왑 랩스 벤처스, 블록체인 캐피털, 콘센시스 등 주요 VC들이 인프라 중심 투자에 참여하며 기존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밈코인이나 단기 테마 프로젝트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실사용성과 기술 기반을 갖춘 영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쏠림+분산’ 공존…선별 투자 구조 고착
또 다른 특징은 ‘쏠림과 분산의 공존’이었다. 대형 단일 투자와 다수 소형 딜이 동시에 나타나며 중간 규모 투자가 제한적인 보습을 보였다. 이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 추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검증된 사업 모델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초기 단계에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다.
특히 AI와 디파이 인프라는 반복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핵심 투자 축으로 자리 잡았다. 거래소, 커스터디, 트레저리 등 전통 크립토 인프라도 안정적인 투자 대상군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포함 4월 누적 기준 투자금은 약 2억9550만달러(약 4348억8735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형 딜을 제외하면 자금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이라 체감 온도는 높지 않아 보인다. 과거 대비 공격적인 베팅보다는 선별적 투자 기조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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