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디지털자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투자 플랫폼을 공개하고,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17일 서울 종로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CIS 2026’에서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전무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기존 금융 시스템을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온체인 금융은 통화량 기준으로 보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제는 오히려 참여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사들은 토큰화 자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전무는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역시 토큰화된 주식 거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투자자는 기존 MTS 거래와 토큰화 주식 거래라는 두 가지 방식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디파이를 지목했다. 손 전무는 “지금까지 온체인 금융은 디파이 기업들이 선도해왔다”며 “속도, 실시간 결제, 수수료 절감, 24시간 거래 등 기존 금융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디파이는 기존 금융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페인포인트였다”며 “투자 방식 자체, 즉 ‘누가 언제 어떻게 투자하느냐’라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향후 시장 주도권이 전통 금융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전무는 “지금까지는 디파이가 변화를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전통 금융의 시간”이라며 “전통 금융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앞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통 금융의 강점으로 ‘신뢰’를 꼽았다. 손 전무는 “디파이는 혁신적이지만 여전히 사용이 어렵고 리스크가 크다”며 “전통 금융은 명확한 규제 체계와 리스크 관리, 자본력,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파이의 장점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라며 “전통 금융의 신뢰와 디파이의 기술이 결합된 형태를 ‘트레디파이(TradFi+DeFi)’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자산 플랫폼 ‘DAP(Digital Asset Platform)’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손 전무는 “DAP는 거래, 정산, 수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토큰화 플랫폼’”이라며 “기존 금융 자산을 넘어 모든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확장하는 ‘Everything Investment Platform’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공모시장뿐 아니라 사모시장, 헤지펀드, 부동산, 지식재산권(IP) 등 실물자산까지 토큰화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관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투자 기회를 개인에게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확장도 병행할 계획이다. 손 전무는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DAP 플랫폼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해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RWA(실물자산 토큰화) 허브’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단순 투자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금융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서비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손 전무는 “투자뿐 아니라 스포츠, 문화, 다양한 경험 자산까지 연결하는 ‘라이프플러스’ 전략을 통해 고객의 삶 전반에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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