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김준우 쟁글(Xangle) 대표는 17일 자사가 서울에서 개최한 ‘크립토 인베스트먼트 쇼(CIS)’의 개회사에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이제 테스트 기간을 거쳐 거대한 ‘매스 어돕션(Mass Adoption·대중 수용)’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디지털자산이 단순한 기술 담론을 넘어 제도권 금융의 주류로 편입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장의 흐름을 법정화폐의 디지털화 이후 이어지는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로 정의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미 1470억달러(약 217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의 진입이 이를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약 4000억달러(약 591조8400억원) 규모의 자산이 토큰화될 것”이라며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새로운 금융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내의 구조적 비효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나 엔비디아 등 해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례를 들어 “수요는 이미 글로벌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 공급망은 국가별·서비스별로 단절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파편화된 레일’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해결하는 것이 현재 시장이 당면한 과제이자 혁신의 지점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 특히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 디지털자산 사용자의 43%가 아시아에 거주하며, 온체인 성장률 또한 아태지역이 70%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디지털자산 보유자는 약 620만명으로 이는 국내 주식 투자자 수보다 많다”며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자산의 얼리 어답터 시장으로서 매우 역동적인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부다비(ADGM)를 B2B 유동성의 관문으로 꼽으며, 한국의 리테일 수요와 아부다비의 기관 자금이 결합해 강력한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이번 CIS 행사의 초점을 ‘기술’이나 ‘웹3’ 자체보다 ‘디지털자산 투자 방법’과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에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매스 어돕션은 이제 막 시작된 초기 단계”라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응할 구체적인 답을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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