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탈중앙화 레이어3(L3) 프로토콜 오브스(Orbs·ORBS)가 16일 ‘오브스 탈중앙화 조직(DAO)’의 다음 단계 계획을 공개했다. 오브스는 이날 향후 몇 주 내에 DAO의 구조를 확립하고 시즌 1 토크노믹스를 결정하기 위한 두 번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브스는 단순한 거버넌스 출시를 넘어 실제 제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내실 있는 탈중앙화를 강조했다. 오브스 측에 따르면 현재 프로토콜 전반의 누적 거래량은 30억달러(약 4조4400억원)를 돌파했으며, dLIMIT, dTWAP, 유동성 허브 등 L3 제품군을 통해 발생한 실제 매출은 300만 달러(약 44억37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브스 측은 많은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활동이 생기기 전에 DAO를 먼저 내놓지만, 오브스는 실제 매출을 어떻게 배분할지 결정하는 ‘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성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니스왑(Uniswap·UNI)의 수수료 전환이나 에이브(Aave·AAVE)의 토큰 매입 등 최근 디파이 업계가 실사용 수익을 커뮤니티 거버넌스와 결합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오브스 DAO의 가장 큰 특징은 ‘시즌제 모델’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고정된 토크노믹스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매 시즌마다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을 새롭게 결정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시즌 1에서는 소각 메커니즘과 기본 토크노믹스 확립에 집중하고, 다음 시즌에는 신규 체인 유동성 확장이나 생태계 보조금 지원으로 초점을 옮기는 식이다. 이러한 유연한 모델은 법률, 세무 및 운영 측면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 설계됐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DAO가 최적의 전략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화된 적응력을 제공한다.
오브스 DAO는 향후 몇 주 안에 두 가지 주요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투표는 지갑 구성, 투표 파라미터, 핵심 운영 절차 등 DAO의 구조 자체를 비준하는 설립 투표다. 두 번째 투표에서는 시즌 1의 구체적인 토크노믹스 파라미터를 결정하게 된다.
커뮤니티는 이 투표를 통해 프로토콜 수익을 소각에 사용할지, 스테이킹 보상에 추가할지, 혹은 유동성을 늘리거나 준비금으로 쌓아둘지 직접 선택하게 된다. 오브스 가디언과 위임자, 토큰 홀더 등 모든 생태계 참여자가 각자의 역할에 맞춰 온체인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