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프랑스 주요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이 자사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지갑인 메타마스크(MetaMask)에 입점시키며 디지털 자산 대중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대형 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개인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셀프 커스터디 지갑과 결합하는 사례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전통 은행의 강점을 블록체인으로”… 수백만 지갑 유입 기대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의 디지털 자산 자회사인 ‘SG-FORGE’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와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마스크에서 ‘USD 코인버터블(USD CoinVertible)’ 토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에 따라 메타마스크를 사용하는 수백만 명의 유저는 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법정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거나, 수천 개의 블록체인 기반 앱(DApp)에서 자산 거래 및 네트워크 수수료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장-마르크 스테거(Jean-Marc Stenger) SG-FORGE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고 효율적인 가치 이전을 가능하게 한다”며 “전통 은행이 가진 리스크 관리, 규제 준수, 투명성이라는 강점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이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더·서클이 장악한 시장… 금융 공룡들의 ‘반격’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USDT)와 서클(USDC) 등 가상자산 전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850억달러(약 271조9500억원), 서클은 약 790억달러(약 116조13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의 USD 코인버터블 시총은 현재 2700만달러(약 396억원)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채택하며 규제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지자, 피델리티가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고 페이팔(PYUSD, 시총 약 40억달러·5조8800억원)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제도권 금융사들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달러화 먼저 공략… “글로벌 표준 맞춘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지난 2023년 유로화 연동 토큰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달러화 연동 버전을 내놓으며 은행권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여 왔다. 이번 메타마스크 연동 역시 유로화보다 활용 범위가 넓은 달러화 버전을 우선적으로 택했다. 글로벌 결제 시장의 표준에 맞춰 초기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는 “전통 은행 발행 코인은 투명성과 예치금 관리 측면에서 기존 스테이블코인보다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다”며 “메타마스크와의 결합은 소시에테제네랄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무 경제와 온체인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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