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수입 물가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향후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은 15일(현지시각) 3월 수입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인 2.0%를 상회하면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8%로 시장예상치(2.0%)에 크게 못미쳤다.
이번 상승은 연료와 비연료 가격이 모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연료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2.9% 상승했으며, 특히 석유 가격이 9.4% 급등했다. 반면 천연가스 수입가격은 71.0% 급락해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3월 수치는 유가 상승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실제 물가 압력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이 4월 데이터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는 전쟁 이후 35%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수입물가와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지목된다.
존 라이딩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3월 데이터는 유가 상승 시차를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산업재, 자본재, 소비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식품 가격도 0.5% 상승하며 물가 압력을 더했다.
근원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수입물가 상승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되고, 일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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