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존 현물 ETF와 달리 옵션과 파생상품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14일(현지시각)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Goldman Sachs Bitcoin Premium Income ETF)’ 출시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하는 구조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와 해당 상품에 대한 옵션, 그리고 관련 지수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가격 변동에 노출된다. 이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현물 ETF와는 구조적으로 차별화된 방식이다.
이번 ETF의 핵심은 ‘프리미엄 인컴’ 전략이다. 단순 가격 상승이 아닌 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설명서에서 비트코인 ETP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의 40%에서 최대 100%까지 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구조는 상승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옵션 행사가를 크게 초과할 경우, 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해 전체 수익을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움직임은 월가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첫날 약 34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이날 X(옛 트위터)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ETF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썼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보유 규모를 약 39.4% 줄인 바 있다. 최근에는 엑스알피(XRP) ETF 최대 보유자로 부상하는 등 디지털자산 투자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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