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 글로벌 경제 전망을 흔들고 있다. IMF는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췄다. 이는 지난 1월 제시한 3.3%보다 0.2%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14일(현지시각)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을 반영해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IMF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하방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가장 비관적인 경우 글로벌 성장률은 2% 이하로 떨어져 사실상 경기침체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이번 충격의 핵심은 에너지 시장이다.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IMF는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졌다”고 밝혔다. 전쟁 이전에는 기술 투자 확대와 완화된 금융 여건 등을 반영해 성장률 상향도 검토됐던 상황이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수록 부정적 시나리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커지고 있다. IMF는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4.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4.1%보다 상승한 수치다.
중간 수준의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 2.5%, 물가 상승률 5.4%가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유가가 연평균 11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은 5.8%에 달하고 2027년에는 6.1%까지 확대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신흥국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국 성장률은 3.9%로 하향 조정됐으며,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은 1.9%까지 둔화될 전망이다. 이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1%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가운데서는 유럽의 타격이 두드러진다. 독일과 영국은 각각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 지위로 인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며 성장률은 2.3%로 예상됐다. 중국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4.4% 성장이 전망됐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장률은 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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