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를 겨냥한 납치·협박 등 물리적 범죄가 급증하면서 이를 보장하는 특화 보험 상품까지 등장했다. 웹3 산업의 성장과 함께 보안 리스크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14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버뮤다에 기반을 둔 렐름(Relm) 인슈어런스는 최근 증가하는 고위험 산업 종사자 대상 범죄에 대응해 특화 보험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에서 물리적 공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발생한 크립토 관련 공격은 전체 업계 역사상 폭력 사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 발생 지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로 나타났다.
렐름은 단순한 금전 보상을 넘어 실제 보안 대응까지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셉 지올코프스키 렐름 최고경영자는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환경에서 운영 지속성과 개인 안전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납치와 협박, 가상 납치(보이스피싱), 악의적 구금, 긴급 대피 등 다양한 상황을 보장한다. 200년 이상의 특수부대·법집행·기업 정보 경험을 갖춘 보안 전문가 팀에 24시간 접근할 수 있다.
고객은 보험 가입 시 사전 대응 비용으로 10% 범위 내에서 보안 교육, 위기 대응 훈련, 위험 평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다국어 보안 책임자가 미국과 멕시코, 영국, 나이지리아 등 주요 지역에 배치된다.
대마 산업 역시 주요 대상이다. 미국에서는 연방 규제로 인해 은행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현금 거래 비중이 높아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웹3 창업자 역시 ‘도싱’ 등으로 신원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물리적 공격 위험이 높다. 기존 보험사는 이러한 리스크를 평가하고 가격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렐름은 사전 위협 분석과 맞춤형 보안 교육을 결합해 보험을 사후 보장이 아닌 ‘사전 방어 수단’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비트코인 기반 보험 상품을 최초로 출시한 업체 중 하나로, 위성 발사와 달 탐사 등 특수 분야 보험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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