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3월 최종수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과 같은 상승폭이며, 시장 예상치 1.1%를 크게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0%로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에너지 주도 상승…서비스는 정체
이번 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했다. 최종수요 재화 가격은 1.6% 상승했고, 에너지는 8.5%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5.7% 오르며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근원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다.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에 그쳤다. 에너지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단기 수치보다 향후 비용 확산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과 물류 전반의 비용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 부담 지속…금리 인하 기대 약화
전년 대비 PPI 상승률이 4%까지 오른 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2%)와 괴리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너지발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정책 완화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다만 연준이 에너지 충격을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2026년 내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 향후 물가 경로는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