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며 낙폭은 제한됐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유가는 전날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로 급등한 뒤 이날 하락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후반 협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급 불안이 일부 완화됐다.
국내시각 14일 오후 8시 야후파이낸스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8.99달러로 0.37%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7.34달러로 1.76% 내렸다.
시장에서는 실제 원유 공급 차질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마스 바르가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협상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이동하지 못하는 원유 물량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월간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를 사상 최대 원유 공급 차질로 평가했다. IEA는 중동 에너지 인프라 공격과 이란의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3월 하루 1010만배럴의 공급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범위를 오만만과 아라비아해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은 봉쇄 참여를 보류하고 해협 재개를 촉구했다. 이란은 걸프 연안 국가 항구를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관련 유조선 일부는 통과가 허용됐고,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이번 주 후반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 정상화 여부가 당분간 국제유가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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