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중동 협상 재개 기대가 위험자산 전반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강세로 마감했고,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비트코인에서 자금 유출이 재개됐지만 이더리움은 제한적 순유입을 이어갔다.
14일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실효성에 주목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위험자산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으면 증시와 디지털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동 협상 기대와 규제 완화 신호
해외에서는 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이슈가 핵심 변수였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이번 주 후반 이슬라마바드에서 다시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협상 의지를 언급했다. 동시에 중국 관련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 해군 봉쇄 실효성에 대한 시험대가 형성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파이 인터페이스 업체에 대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브로커-딜러 등록 의무를 면제하는 지침을 내놨다. 자기수탁형 지갑과 디파이 프런트엔드에는 규제 불확실성을 일부 낮추는 신호로 해석된다.
거래소 상장 확대와 실적 부진 교차
국내에서는 거래소 신규 상장이 이어졌다. 업비트는 이날 오후 4시 캔톤(CC)을 원화·비트코인·테더 마켓에 상장했다. 자마(ZAMA)도 오후 7시 원화·비트코인·테더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빗썸도 이날 오후 5시 자마를 원화 마켓에 추가하며 상장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거래소 업황은 부진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지난해 매출 43억2647만원, 영업손실 76억7503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6.1% 감소했고 영업적자 폭은 157.2% 확대됐다. 자본잠식도 이어졌다.
협상 기대와 외국인 매수 유입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 오른 5967.7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000선을 넘었지만 종가는 5960선에 형성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17억원, 1조25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2.00% 오른 1121.8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81.2원으로 마감했다. 위험선호 회복이 원화 강세로 이어진 흐름이다.
중동 완화 기대와 시총 확대
오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5300억달러로 24시간 전보다 4.84%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7만4538달러로 5.29%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388달러로 9.12% 올랐다.

상위 알트코인도 강세가 우세했다. 엑스알피(XRP)는 3.49%, 바이낸스코인(BNB)은 3.43% 증가했다. 솔라나(SOL)는 5.15%, 도지코인(DOGE)은 3.91% 올랐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7.75% 상승했다. 반면 트론(TRX)은 0.22%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21로 ‘극도의 공포’를 나타냈다. 전일 12, 지난주 11보다 높아졌지만 극단적 공포 구간은 이어졌다.
숏커버링 확대와 청산 급증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약 5억4570만달러로 195.42% 증가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1267억3100만달러로 11.09% 늘었다.

가장 많은 청산은 비트코인에서 발생했다. 청산 규모는 2억3697만달러로,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이 2억2707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더리움 청산이 뒤를 이었다. 청산 규모는 1억4345만달러였고 숏 청산이 1억2354만달러로 롱 청산 1991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급등 과정에서 숏커버링이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였다.
비트코인 유출 전환과 이더리움 제한적 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억91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950만달러 순유입이 나타났다. 두 상품 합산 기준으로는 2억8150만달러 순유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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